“현금이나 가상자산을 지급할 때 입력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시스템적으로 사전에 인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이중 확인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2025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주장하며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되짚었다. 한은은 아울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도 주식 거래소처럼 ‘서킷 브레이커’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가상화폐 투자자와 함께 블록체인 관련주 투자자들도 향후 제도 변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5곳의 가상자산 보유 금액은 81조7000억,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121조8000억원 수준이던 보유 금액이 미·중 무역 갈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급감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계정 보유 투자자는 216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 증가와 거래소 간 고객 유치 경쟁 영향으로 투자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에 맡겨진 원화 예치금도 지난해 말 8조1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에 한은은 올해 2월 터진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들며 유사 사고 예방 차원에서 관련 규제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중 확인 시스템 ▲실시간 잔액 검증 시스템 구축 ▲인적 오류 차단 자동 통제장치 도입과 함께 ▲이상 거래 발생 시 즉각 거래를 중단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 도입을 제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날 주식시장에서 가상자산 관련주들은 웃고 울었다. NAVER, 카카오, 카카오페이, LG씨엔네스, 미래에셋증권,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 아이티센글로벌, 갤럭시아머니트리, KG모빌리언스, NHN KCP, 아톤, 미투온, 쿠콘은 전 거래일보다 최고 3%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헥토파이낸셜, KG이니시스, 다날, 라온시큐어, 드림시큐리티, 핑거, 넥써쓰, 더즌은 최고 7%대까지 뛰었다.
한편, 13일 미국 달러에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알레어가 방한했다. 알레어 CEO는 이번 방한에서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두나무, 다날 등 경영진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USDC의 국내 활용 방안, 국제결제 분야 협력, 원화 바탕의 스테이블코인 가능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전자 ▲티엠씨 ▲남선알미늄 ▲한솔테크닉스 ▲주성코퍼레이션 ▲신풍제약우 ▲우리로 ▲라이콤 ▲우리넷 ▲웨이브일렉트로 ▲빛샘전자 ▲네이블 ▲알체라 ▲기산텔레콤 ▲알에프텍 ▲카티스 ▲에프알텍 ▲알엔투테크놀로지 ▲서울전자통신 ▲아이씨에이치 ▲애머릿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50.25p(0.86%) 내린 5808.62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6.21p(0.57%) 오른 1099.8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8원 급등한 1489.3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