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전자’와 ‘70만닉스’ 등 반도체 랠리에 올라탄 코스피 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거침없이 4400선에 안착했다. 병오년 주식시장 개장 둘째 날인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7.47, 2.81% 오른 13만8100원과 6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보고서를 낸 증권사 12곳 가운데 8곳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또 이들 증권사의 7곳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올렸다. 목표가를 상향한 증권사들을 평균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 14만7583원과 77만4333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병오년 새해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이들 반도체 투톱으로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의 안정적인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차세대 핵심 기업의 육성과 주식시장 신뢰를 강화하는 구조적 체질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인공지능(AI), 우주, 신재생 에너지 등 국가 핵심기술 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기술특례 상장’ 도입을 위한 상장 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 설계·생산’ 분야는 제품 신뢰성·안정성 등을, ‘AI 모델·앱 개발’ 분야에서는 수집·보유한 데이터의 우수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또 에너지 업종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별로 다른 맞춤형 심사 기준을 마련했으며, 우주 산업 역시 장기간 연구개발과 대규모 초기 자금이 필요한 특성을 고려해 기준이 마련됐다.
이밖에 거래소는 이번 달부터 코스닥 상장사의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한다. 따라서 시총 150억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일정 기간 시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된다.
이날 ▲나무가 ▲비트플래닛 ▲협진 ▲경창산업 ▲더코디 ▲인베니아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연상을 달린 협진은 지난달 30일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마치고 이번 달 안으로 앤로보틱스 인수 완료 후 로봇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앞서 협진은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어 상호를 ‘주식회사 앤로보틱스’로 바꾸고 정관 사업목적에 로봇 제조 및 유통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기존 하드웨어 제조 기술과 앤로보틱스의 AI·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 기계와 전자가 융합된 로보틱스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장비 업체 인베니아도 지난 2일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Chuzhou HKC Display Technology’와 132억원 규모의 제조 장비 공급 계약 소식을 전하며 2연상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2024년 인베니아 매출액의 60.2% 규모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함께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147.899p(3.43%) 뛴 4457.52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1.93p(1.26%) 오른 957.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443.8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