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위 외환보유국 되찾았는데… ‘달러당 1500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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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위 외환보유국 되찾았는데… ‘달러당 1500원’ 갈까
  • 김성훈 기자
  • 승인 2025.11.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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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망, 수급 불균형 이어지면 상승 가능성 커… “이번 달 고점 확인한 뒤 연말 안정세”
5일 주식시장 영향으로 급등한 환율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5일 주식시장 영향으로 급등한 환율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가 7개월 만에 9위를 되찾은 가운데, 5일 장중 1450원에 가까워진 원/달러 환율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국과 관세 협상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일각에서는 중장기 환율이 1500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43.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27분 1449.5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올해 4월 11일(1457.2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 주식시장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사이드카를 발동하는 등 가파른 조정을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테마 주식의 과대평가 우려 속 미국 주가의 하락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폭 상승한 국내 대형주에서 외국인이 대거 몰려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계속해서 고환율이 유지될 전망으로 1400원대 중후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수급 불균형이 실제화되면 1500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달러 강세 기조 여부와 대미 투자 자금 유출, 미국 통화정책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달러당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할 경우, 15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어 당국의 롱 심리(상승세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 과열 억제 조치가 더욱 적극적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뉴욕증시 기술주 조정세와 맞물려 이달 중 고점을 확인한 뒤 연말로 갈수록 완만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288억2000만달러로 한 달 새 68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증시 호조로 운용수익이 늘어난 데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규 발행 등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9월 말 현재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는 9위를 탈환했다. 7개월 만에 홍콩을 제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해외 채권 이자 발생과 미국과 유럽 증시 호조세에 운용수익이 늘었다”라면서 “홍콩이 환율 유지를 위해 몇 달간 달러를 매도 중이라 이 정도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으로의 대규모 현금 투자가 시작되면 외환보유액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4156억달러에서 올해 10월 말 4288.2억달러로 3.18% 증가에 그쳤다. 그동안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으로 환율 방어에 달러를 꺼내 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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