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계 화두는 ‘도전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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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계 화두는 ‘도전과 혁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1.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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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구광모, 허태수.
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구광모, 허태수.

재계 주요 총수들이 ‘도전’과 ‘혁신’을 새해의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HSOS 이메일 신년 인사에서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우리 스스로 낯선 변화에 적응하며 축적해 둔 에너지가 새해에는 더 큰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는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할 것을 확신한다”면서도 “지난 1년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보니 기업이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닿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자”고 당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영상을 통해 “고객이 감동하는 이유는 고객이 경험한 가치 있는 순간들 때문이고, 바로 여기에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이 있다”며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느끼는 가치는 사용하기 전과 후의 경험이 달라졌을 때,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느꼈을 때 만들어진다”며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도 바로 이런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감동할 사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사업 생태계 확장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 우리 그룹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사업구조의 혁신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변혁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회사의 체질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고, 부서간 기민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더욱 공격적으로 나아가자”면서 “이제 한층 단단해지고 달라진 모습으로 전열을 갖췄다. 더 큰 도약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했다.

한편 아직 신년사를 내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을 찾아 새해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새해 첫 업무 시작일(4일)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2공장을 찾아 “새로운 삼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3일 메타버스(가상+현실세계)를 활용해 비대면 시무식을 열고 신년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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