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는 제주반도체가 올해 3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자 주가가 급등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제주반도체(080220)는 가격제한폭(29.80%)까지 오르며 5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제주반도체는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본사 기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256억원보다 123% 증가한 5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동행복권 등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제주반도체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4억원과 10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4억원과 193억원이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이날 “올 하반기 들어서도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기 어려운 반도체 업계 호황이 이어졌다”라며 “여기에 다수 글로벌 IoT(사물인터넷) 모듈 업체들을 메모리반도체 거래처로 확보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반도체 수주에 따라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최대한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반도체는 IoT용 통신기기와 컨슈머, 모바일 네트워크 등에 들어가는 복합응용 메모리반도체인 ‘멀티칩패키지(MCP)’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매출액 가운데 MCP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MCP 외에도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하면서 1분기부터 매출액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전 거래일에 이어 함께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30.72p(1.03%) 오른 2999.52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9.96p(1.98%) 뛴 1029.0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2원 내린 1178.4원으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