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은 가상화폐 투자소득 과세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내년부터 가상화폐에 세금을 부과하는 데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53.7%가 ‘찬성한다’라고 답변했다. ‘반대한다’는 38.3%, ‘잘 모르겠다’는 8.0%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60%가 세금 부과에 찬성하고 31.0%만 반대했다. 반면 남성은 ‘찬성’ 47.3%, ‘반대’ 45.7%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가상화폐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20대에서 세금 부과 반대 입장이 47.8%로 나타나며 찬성(47.5%) 의견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질렀다.

가상화폐 과세 반대가 찬성보다 많은 연령대는 20대가 유일했다. 다만 ‘2030’으로 함께 묶이는 30대 역시 세금 부과 반대 입장이 40%대(42.6%)로 집계돼 평균 30%대를 보인 다른 연령대보다는 높은 수치였다.

과세 찬성 비율은 40대(62.1%)에서 가장 높았고, 50대(57.2%), 30대(55.4%) 70세 이상(52.6%), 20대(47.5%), 60대(45.4%) 순으로 60대에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