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가 어렵다고 곳곳에서 움츠러들었는데요. 카드는 불황을 모르나 봅니다. 지난 2018년 카드사용액이 650조원에 육박하더니, 지난해에는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기간으로만 사상 첫 5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단, 8개 카드사 중 삼성카드만 유일하게 카드 사용액이 줄어들었네요.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2015~2018년) 카드 사용액은 524조6059억원→581조8807억원→609조5306억원→645조8831억원으로 상승 추세입니다.

특히 8개 카드사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카드 사용액은 500조3513억59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4.3% 늘었습니다. 금액으로는 20조6824억5400만원 증가했습니다.

신용카드 발급 수도 늘어 지난해 7월 기준 1억934만매를 기록했습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3.8매의 신용카드를 소지한 꼴입니다.

카드사별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누계액을 살펴보겠습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111조2767억5000만원을 이용했습니다. 전년 같은기간(104조9853억2600만원) 대비 6% 늘었습니다. 지난해 9월까지 개인은 98조6647억원, 법인은 12조61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2018년 총 카드 이용실적(142조3040억원)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카드는 90조784억원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전년 같은기간(92조7650억원)보다 약 3%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업계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개인 76조9656억원, 법인 13조1128억원 사용했습니다. 2018년 삼성카드 이용액은 총 122조9878억3900만원입니다.

KB국민카드의 이용실적은 82조9646억44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75조6780억6900만원)보다 9.6% 증가했습니다. 개인은 72조5114억9300만원, 법인은 10조4531억5100만원 실적을 올렸습니다. 2018년에는 총 102조8121억3900만원을 기록했네요.

현대카드는 77조95억6900만원의 실적으로, 전년 같은기간(72조9367억7900만원) 대비 5.6% 상승했습니다. 개인은 64조5636억1500만원, 법인은 3조9739억5500만원 이용했습니다. 지난2018년 사용실적은 총 98조321억2500만원입니다.

롯데카드는 53조4831억4900만원의 이용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기간 53조307억7900만원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개인은 42조7814억3500만원, 법인은 7조1551억4700만원입니다. 2018년에는 총 71조2778억5800만원을 이용했습니다.

우리카드는 44조6463억8700만원의 실적으로, 전년(40조4524억8100만원) 대비 10.4%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개인은 34조4576억3200만원, 법인은 10조1887억5500만원 이용 실적입니다. 2018년도에는 54조8555억8000만원의 이용실적을 보였습니다.

하나카드의 이용액은 40조5639억9900만원으로, 전년(39조5685억2800만원) 대비 2.5% 늘었습니다. 개인은 33조6396억7400만원, 법인은 6조9243억2500만원입니다. 2018년에는 총 53조2757억9800만원을 이용했습니다.

비씨(BC)카드는 3284억2300만원으로 8개사 중 유일하게 1조원이 안 되는 실적을 기록했네요. 전년 같은기간(2518억7400만원)보다는 30.4% 늘어 최고 성장률입니다. 개인 831억7700만원, 법인 2452억4600만원으로, 유일하게 개인보다 법인의 실적이 좋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총 3377억7000만원의 이용실적을 보였습니다.

한편 최근 5년간(2015~2019년 7월) 카드 수는 9310만매→9564만매→9946만매→1억506만매→1억934만매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1인당 카드보유 수도 3.4매→3.5매→3.6매→3.8매→3.8매로 증가세입니다.

김인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