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보니 환율 더 오른다?
상태바
‘외화예금’ 보니 환율 더 오른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8.23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 33억2000만달러 증가… 환율 추가 상승 내다본 기업들 매도 늦춰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본 기업들이 달러 매도 시기를 늦추면서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23일 한국은행의 <2022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90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870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1억1000만달러 감소한 거주자 외화예금은 한 달 만에 3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뜻한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28억6000만달러 증가한 76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의 현물환 매도 지연 및 해외직접투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늘어났다. 유로화 예금은 5억7000만달러 증가한 45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기업의 용역거래 대금 예치 및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등으로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엔화 예금은 54억8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줄었고, 위안화 예금은 16억6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늘었다. 이밖에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9000만달러 줄어든 1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759억달러, 개인예금이 1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예금은 33억3000만달러 증가했지만, 개인예금은 1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전체 달러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4%로 커졌다.

한편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9원 급등하며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 중 1340.2원까지 오르며 13년 4개월 만에 134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