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상반기에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쪼그라들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은 12조465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15조9128억원보다 21.7%(3조4477억원) 감소한 것이다.
펀드 모집별로는 공모펀드 이익배당금은 1조3000억, 사모펀드는 11조1651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9, 18.8% 줄었다. 이익배당금 지급 펀드 수는 공모 1107, 사모 7353개로, 각각 28.5, 2.1% 감소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주식혼합형, 채권·채권혼합형, 기타 펀드의 이익배당금은 줄어든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나 부동산·특별자산형 펀드의 이익배당금은 증가했다.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 12조4651억원 가운데 당해 펀드에 재투자한 금액은 3조5157억원으로 이익배당금의 28.2% 수준이었다. 재투자금액 중 공모펀드는 8583억, 사모펀드는 2조6574억원을 차지했다. 재투자율은 각각 66.0%(공모), 23.8%(사모)였다.
사모펀드의 경우 재투자가 곤란한 부동산·특별자산펀드의 이익배당금 비중이 공모펀드보다 높아 재투자율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신규 설정액은 29조6897억, 청산분배금은 14조79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5, 17.8% 감소했다. 공모펀드 신규 설정액은 1조7724억, 청산분배금은 6444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50.4, 75.2% 줄었다. 사모펀드 역시 신규 설정액 27조9173억, 청산분배금 14조1495억원으로, 각각 6.8, 8.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