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2940억원어치… 또 ‘대한민국 주식’ 내던진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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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2940억원어치… 또 ‘대한민국 주식’ 내던진 외국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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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순매도 행진 이어가… 보유비중도 13년 만에 최저치 기록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에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5조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사진=픽사베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에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5조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사진=픽사베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상장주식을 지난달에만 5조원어치 이상 팔아치웠다. 넉 달째 순매도 행진이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외국인이 보유한 우리나라 상장주식 비중은 26.7%로 집계됐다. 이는 13년 만에 최저치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 5조294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5조1620억, 코스닥시장에서 132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은 순매수(1000억원)했으나, ▲유럽(2조9000억원) ▲아시아(1조6000억원) ▲미주(1조4000억원) 지역에서는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케이맨제도(4000억원) ▲스위스(2000억원) 등은 순매수, ▲영국(1조8000억원) ▲싱가포르(1조3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이에 따라 외국인이 지난달 말 현재 보유한 상장주식은 696조2000억원으로, 한 달 새 29조원 줄었다. 외국인은 전체 시총의 26.7%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6월부터 보유 비중이 계속 줄고 있다. 특히 지난달보다 외국인 비중이 작았던 때는 2009년 5월(26.5%)로, 13년 만에 보유 비중이 가장 작은 것이다.

보유 규모별로 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40.9%인 284조6000억원어치를 가졌으며, 이어 ▲유럽 209조6000억(30.1%) ▲아시아 97조1000억(13.9%) ▲중동 23조8000억원(3.4%) 순이다.

반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6개월째 순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상장채권 4조60억원을 순매수했고, 만기가 돌아온 3조9700억원을 갚아 모두 360억원을 순투자했다. 월말 보유 잔액도 지난해 1월부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지난달 말 기준 모두 223조2000억원이다. 한 달 새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상장 잔액의 9.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100조3000억 ▲유럽 69조9000억원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종류별로는 국채 177조5000억(79.5%), 특수채 44조7000억원(20.0%)을 보유했다. 지난달 말 현재 남은 만기가 1~5년 미만 채권은 93조2000억, 5년 이상은 70조, 1년 미만은 60조1000억원어치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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