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 1분기 ‘웃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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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들 1분기 ‘웃고 울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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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시장 전체 실적 호조 속 업종별로는 희비 갈려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황소상.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황소상. /사진=한국거래소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608개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660조91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4.43% 증가한 50조5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3.79% 줄어든 41조69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네이버의 순이익에 일본 Z홀딩스의 라인 합병과 관련된 일회성 처분이익 약 15조원이 반영된 데 따른 역기저 효과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약 8조원, 25%가량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네이버가 속한 서비스업(-60.72%)과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로 전기가스업도 적자로 돌아섰다. /자료=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네이버가 속한 서비스업(-60.72%)과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로 전기가스업도 적자로 돌아섰다. /자료=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업종별로는 순이익이 줄어든 업종이 많았다. 네이버가 속한 서비스업(-60.72%)과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로 전기가스업도 적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의약품(-29.00%) ▲기계(-25.22%) ▲운수장비(-16.41%) ▲건설업(-15.18%) ▲화학(-4.29%) ▲종이목재(-3.72%) ▲음식료품(-0.25%) 업종의 순이익도 쪼그라들었다.

반면 ▲섬유의복(75.25%) ▲철강금속(70.98%) ▲전기전자(50.30%) ▲유통업(47.49%) ▲통신업(17.84%) ▲의료정밀(16.59%) ▲비금속광물(7.84%) ▲운수창고업(흑자전환) 등 8개 업종의 순이익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보면, 전체 1050개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62조76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8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02% 증가한 4조2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3조3277억원으로 2.87%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업종의 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의료·정밀기기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6.80, 79.35, 54.72%로 크게 늘었다. 제약업종도 각각 30.18, 69.62, 44.51%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IT업종의 실적이 두드러진 가운데,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 부문은 희비가 갈렸다.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코스닥 상장사 중 IT업종의 실적이 두드러진 가운데,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 부문은 희비가 갈렸다.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IT업종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0.68, 39.94, 9.44% 늘었다. 그중에서도 하드웨어(H/W) 부문은 각각 22.98, 81.74, 74.26%로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 역시 증가율이 각각 16.50, 38.38, 26.88% 급증했다.

제조업종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8.80, 28.20, 2.15% 증가했다. 다만 기타업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5, 5.14% 늘었으나 순이익은 7.75% 줄었다. 금융업도 감소세를 보여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13.26, 44.21% 감소했다. 전반적인 국제금융시장 하락세에 따른 투자자산, 특히 상장주식의 평가손익 반영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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