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장남 이선호와 이건희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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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장남 이선호와 이건희 저택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8.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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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이건희 저택, 종손자 이선호가 196억원에 매입
이선호 CJ제일재당 부장/사진=CJ그룹
이선호 CJ제일재당 부장/사진=CJ그룹

이재현 CJ그룹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했던 서울 중구 장충동 1가 소재 저택을 사들여 주목된다. CJ그룹 측은 “이선호 부장이 장충동 저택을 매입한 것이 맞다”고 확인해 줬다.

이선호 부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종손으로, 이건희 회장은 이선호 부장의 종조부(할아버지의 형제)다.

24일 CJ그룹 등에 따르면 이선호 부장은 지난달 1일 고 이건희 회장의 저택을 196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저택은 대지면적 2033㎡에 연면적 901㎡짜리 한 동이다. 구조는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이며, 건물 면적은 1층 271.11㎡, 2층 306.18㎡, 지하 1층 324.03㎡로 돼 있다.

해당 저택은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는 있었지만 거주는 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고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올해 5월 공동 상속받았다.

해당 저택을 이건희 회장이 매입한 시기는 2012년이다. 당시 설원식 전 대한방직 부인인 임희숙씨 소유 단독주택이던 이 건물을 대한자산신탁을 통해 이 회장이 매입했다. 임희숙씨는 오너 3세인 외아들 설 범 대한방직 회장의 어머니다.

당시 매입가는 3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던 2015년 건물 용도를 사무소·직업훈련소로 변경하고 관리해 왔을 뿐 거주는 하지 않았다.

이 주택은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뒤 삼성가 유족들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정리하기로 하면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가 장손인 이선호 부장이 해당 저택을 사들이면서  두 달 만에 주인이 바뀐 것이다.

CJ그룹 측은 “이선호 부장이 고 이건희 회장의 저택을 산 것은 맞다”면서도 “개인적인 일이라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선호 부장은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구속된 후 2019년 9월 일선 업무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1월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복귀했다.

앞서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지난 4월에도 이 회장이 1977년부터 소유했던 또 다른 장충동 주택을 CJ문화재단에 증여했다. 이 주택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별세하기 전까지 거주하던 곳으로, 장손인 이재현 회장도 1996년까지 주소를 두고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CJ문화재단은 이번에 이선호 부장이 구입한 저택과 골목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

또 CJ문화재단 50m 거리 빌라에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남매도 거주하고 있다. 이재현 자택 맞은 편엔 CJ그룹 싱크탱크인 CJ미래경영연구원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가 모태인 장충동에 CJ그룹이 삼성의 종가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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