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꺾였는데… 가계 빚 증가율 4년 만에 최고치, 주범은 ‘증시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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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꺾였는데… 가계 빚 증가율 4년 만에 최고치, 주범은 ‘증시 불기둥’?
  • 김성훈 기자
  • 승인 2026.02.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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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빚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빚투’(빚을 내어 투자)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가계 빚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빚투’(빚을 내어 투자)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빚투’(빚을 내어 투자) 등이 늘면서, 지난해 가계 빚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년 새 14조원 늘어난 197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이용액(판매신용)을 합친 포괄적인 가계의 빚을 뜻한다. 이 같은 가계 빚은 지난해에만 56조1000억원 늘어났다. 1년 전보다 2.9% 불어난 것으로, 2021년(7.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은 크게 꺾였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주담대 잔액은 1170조7000억원으로, 석 달 사이에 7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증가폭과 견주면 5조1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원인으로 보인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반면 기타대출은 0.8%(5조6000억원) 늘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카드빚에 해당하는 판매신용도 지난해 말 126조원으로 전년년 전보다 4.65% 늘었다. 최근 몇 년 간 주담대 중심으로 가계 빚이 빠르게 늘어났는데, 지난해는 기타대출·판매신용이 늘면서 전체 가계 빚이 빠르게 불어난 것이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기타대출의 경우 예금은행 신용대출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라며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기저효과에 더해 (증권의) 신용잔액이 증가하는 추세가 있어 (주식투자로 쏠렸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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