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100선을 되찾은 날, 제약·바이오주의 약발도 제대로 먹혔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약품(004310)과 삼성제약(001360)은 나란히 상한가인 6570원과 1773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젠셀308080)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32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현대약품은 2연상이다.
국내 유통 판권 관계를 맺은 이탈리아 탈모 제약사의 임상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현대약품은 주말이 지나도 열기가 식지 않았다. 앞서 이탈리아 코스모파마슈티컬스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이 2건의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모발 성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위약 투여군과 견줘 모발 수가 539% 늘어났다는 것이다.
같은 날 삼성제약은 젬벡스앤카엘로부터 진행성 핵상 마비(PSP) 치료제에 대한 한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에 관한 기술을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PSP는 비정형 파킨슨증후군에 속하는 질환으로, 뇌 속 신경핵에 이상이 생기면서 안구 운동에 장애를 일으키는 핵상 마비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바이오 벤처 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기업설명회에서 희소 혈액암인 세포림프종 치료제의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바이젠셀은 파트너사 보령과 2027년부터 해당 후보물질의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태영건설우 ▲성호전자 ▲팸텍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사 우선주 2종목은 이재명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와 배당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이다. 특히 상장폐지를 앞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가세했다.
이밖에 성호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광 트랜시버(광 송수신기) 정렬 장비 업체 에이디에스테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팸텍은 반도체 웨이퍼 샘플 전처리 시스템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54.80p(1.34%) 뛴 4154.85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3.05p(0.33%) 오른 927.79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466.9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