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홈플러스? ‘치킨값 올려 매출 감소’ BHC에 빨대 꽂은 MBK [조수연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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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홈플러스? ‘치킨값 올려 매출 감소’ BHC에 빨대 꽂은 MBK [조수연 만평]
  • 조수연 편집위원(뉴스웰경제연구소장)
  • 승인 2025.09.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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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의 BHC 거액 배당. /일러스트=조수연 편집위원
MBK의 BHC 거액 배당. /일러스트=조수연 편집위원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유통산업 거대기업 홈플러스를 인수해 경영이 어려워지자 10년 만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직원 거액 횡령으로 곤란에 빠진 오스템임플란트를 2023년 인수한 뒤 적자가 난 지난해에도 약탈적 배당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국민이 최애하는 외식산업에서 거침없이 수혈을 받아 논란이다.

MBK는 지주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를 통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BHC(현 다이닝브랜즈그룹)에 선순위대출 6500억, 중순위 대출 2000억원 등 8500억원과 한도대출 600억원을 조달해 인수했다. 최근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는 6000억원 규모의 차환 대출을 추진 중이다. 이후 BHC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를 2500억원에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추가 차입 1500억원이 발생했다. 이 인수 금융도 상당 부분 상환한 것으로 알려진다.

/출처=다이닝브랜즈그룹 감사보고서
/출처=다이닝브랜즈그룹 감사보고서

MBK는 인수 금융 상환에 BHC의 영업이익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BHC의 매출은 2023년까지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 감소했다. 앞서 2023년 12월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나 매출은 감소했다.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BHC의 지난 5년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등락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BHC의 배당은 2022년부터 급증하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 대비 배당 비율은 2022년에 전년 대비 2배로 뛰더니 110% 이상을 유지했고, 매출이 감소한 지난해에도 무려 91%를 배당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 비율도 유사한 추세다.

BHC는 지난 3년간 4147억원을 배당했는데, 이 금액 대부분을 인수 금융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겠다. 영업이 잘될 때는 벌어들이는 족족 현금을 빼가도 문제가 드러나진 않는다. 그러나 매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면 문제는 달라진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BHC에 불공정 가맹 계약과 관련하여 과징금을 부과했다. 아울러 MBK 인수 이후 상당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가맹점과 소비자를 외면하고, MBK가 약탈적 재무관리를 지속하면 국민적 사랑을 받는 외식기업 BHC도 홈플러스 꼴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감독 기관에서 예의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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