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이미지 유지하려 팔지 못한 의류, 3년간 해마다 100톤 넘게 소각 충격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홈페이지에 공시한 삼성경영원칙 5가지 가운데 네 번째 원칙은 ‘환경·안전·건강을 중시한다’이다. 게다가 해당 원칙의 세부사항 4-1은 ‘환경친화적 경영을 추구한다’로 시작해서 ‘자원 재활용 등 자원의 효율적 사용에 앞장선다’로 마무리한다.
그러나 최근 알려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행적은 충격을 준다. 재고 의류의 소각은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 특히 다이옥신, 퓨란 등 독성 화학물질도 나와 심각한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된다. 빈폴·갤럭시·구호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2년 94톤 ▲2023년 97톤 ▲지난해 129톤의 재고 의류를 소각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3년간 연평균 106.7톤이었다.
이처럼 많은 옷가지를 소각한 이유는 브랜드의 ‘고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영업정책이었다. 이들에게는 환경이나 기후 문제보다는 고급 패션 이미지 훼손으로 인한 매출 악화가 더 큰 문제였다. 이러한 행태는 삼성물산이 주장하는 ‘환경친화적 경영’과는 정면으로 배치하며, ‘그린워싱’의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
조수연 편집위원(뉴스웰경제연구소장) bombum62@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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