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돌파한 날, 급등세를 보이던 카카오페이(377300)가 거래 정지됐다. 24일 카카오페이는 투자 경고 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이틀간 40% 넘게 급등하며 매매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단계로 시장 경보 종목에 지정되며 투자 경고나 위험 단계에서 매매가 정지될 수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전날 장 중 9만4500원으로 52주 신고가마저 갈아치운 뒤 15.58% 상승한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명정부 들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함께 선불 충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페이는 약 5919억원의 선불전자지급수단 잔액을 보유, 네이버페이(1576억원)·토스(1375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이처럼 카카오페이가 하루 쉬어간 날, 나머지 카카오 3형제는 동반 상승했다. 카카오(035720)와 카카오뱅크(323410)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4.14, 19.35% 올랐다. 특히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2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카카오 3형제 역시 새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정부는 AI(인공지능) 산업에 100조원을 투입해 ‘AI 3대 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산업계 밀착형’ AI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에 카카오 형제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녹십자홀딩스2우 ▲에이비온 ▲딥마인드 ▲폴라리스세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텔콘RF제약 ▲아스타 ▲케이피엠테크 ▲E8 ▲뉴온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에이비온은 자사 항체 신약 ‘ABN501’을 앞세워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암세포 표면에 빈발하는 단백질을 공격하는 ABN501을 총 13억1500만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에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다만,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라고 전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89.17p(2.96%) 뛴 3103.64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6.14p(2.06%) 오른 800.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는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코스닥은 11개월여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1원 급락한 13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