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주식을 사고판다.”
4일 국내 첫 다자간 매매체결시스템(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첫 거래를 시작했다. 1956년 증권거래소 설립 이후 약 70년 만의 복수 주식 거래 시장 시대가 열린 것이다. 첫 거래를 시작한 종목은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S-OIL등 코스피 5개와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코스닥 종목 5개다.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은 이번 달까지 단계별 800개로 확대된다. 거래를 위해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는 없다. 평소 이용하던 증권사 앱에서 주문을 넣으면 증권사가 ‘자동 주문 전송시스템’(SOR)을 활용해 최적의 조건으로 실행해 준다. 투자자는 두 거래소 중 하나를 선택해 거래할 수도 있다.
주문 유형도 기존 호가(시장가 호가·지정가 호가) 외에 ‘중간가’와 ‘스톱지정가’ 등 새로운 호가도 도입된다.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수 호가와 최우선 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주문이 자동으로 체결되는 방식이다. 스톱지정가 호가는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주문이 실행되는 방식이다.
거래 수수료도 저렴해진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보다 20~40% 낮은 매매 체결 수수료를 적용한다. 다만, 수수료 인하 체감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투자자가 내는 수수료는 증권사가 관계기관 지급 수수료를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정한다.
넥스트레이드에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 28곳 가운데 14곳(교보, 대신, 미래에셋, 삼성, NH, LS, 유안타, KB, 키움, 토스, 하나, 한국, 한화, 현대차)만 전체 시장에 참가한다. 나머지 14개 증권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우선 참가하고 이후 차례대로 전 시장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HJ중공업(097230)과 한일단조(024740), 대성하이텍(129920), 파인테크닉스(106240), 에코캡(12854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HJ중공업은 미국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 준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974년 함정 부문 1호 방산업체로 지정된 HJ중공업은 다양한 특수선 건조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성능 개량 체계개발 사업 및 독도함·고속상륙정 MRO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3.86p(0.15%) 내린 2528.92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6.06p(0.81%) 빠진 737.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461.8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