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조원 굴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영토 확장은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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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조원 굴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영토 확장은 진행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6.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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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정부가 ‘K-금융’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운용자산(AUM)은 총 277조원 규모다. 이 중 약 40%에 달하는 112조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미래에셋이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도 당시 국내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컸다.

하지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주도하에 해외 공략에 나선 미래에셋운용은 현재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영국, 인도, 일본, 중국, 캐나다, 콜롬비아, 호주, 홍콩, 룩셈부르크 등 14개 지역에서 277조원을 굴리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견인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글로벌 ETF는 500개가 넘는다. 총 순자산은 5월말 현재 무려 122조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95조원)보다 큰 규모다.

국내에서는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미래에셋은 그동안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등 다양한 ETF로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최근에는 ‘Chat GPT’와 같은 혁신성장 테마형 ETF 시장을 주도할 뿐 아니라, 국내 최초 스트립채권을 활용한 ETF 개발 및 국내 최다 월배당 ETF 라인업 구축 등 ETF 시장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시장에서는 유망한 ETF 운용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운용사로 발돋움했다. 박현주 회장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해 왔다. 특히 ‘ETF Securities’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로, 미래에셋이 해외법인 수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단순한 시장 규모 확대에서 나아가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월 말 한국에서 ‘ETF Rally 2023’을 개최해 미래에셋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초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061억원에 달한다. 1000억원대 순이익을 이룬 운용사는 미래에셋이 유일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역량이 인정받음에 따라 향후 순이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후 20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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