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비 무료라더니… 소비자 떨게 만드는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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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비 무료라더니… 소비자 떨게 만드는 ‘에어컨’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5.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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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 A씨는 지난해 7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129만원을 주고 에어컨을 구입했다. 에어컨을 살 때 기본 설치비가 무료라고 했는데, 막상 설치 기사는 배관을 기본 배관에서 특수 배관으로 교체했다며 설치 비용으로 16만원을 요구했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접수된 에어컨 관련 피해 구제 신청 954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례처럼 설치 관련 구제 신청이 10건 가운데 4건(39.8%)으로 가장 많았다. 설치비를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에어컨 설치 뒤 물이 새는 경우가 많았다. 이어 냉방불량, 소음, 악취 등 ‘품질’ 관련 피해 신청이 29.9%였다.

설치 관련 피해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 경우(33.9%)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경우(47.5%) 더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기별로는 여름철인 6~8월에 피해 구제 신청의 50.8%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에어컨을 사면 제조회사 대신 판매자가 별도의 용역 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에어컨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설치비 과다 청구 분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에어컨을 살 때 추가 설치비가 있는지, 설치 하자 발생 시 보상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라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이와 함께 에어컨을 설치할 때는 미리 설치 장소와 방법, 비용을 설치 기사와 충분히 협의하고 설치 뒤에는 즉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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