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비즈니스호텔 사업 첫출발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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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비즈니스호텔 사업 첫출발 ‘암울’
  • 최석현 기자
  • 승인 2015.07.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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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타격에다 투숙객 소송까지 겹쳐, 오픈 일정 강행으로 아직도 마무리 공사 증
대림산업이 지난달 초 서울 중구 을지로에 ‘할러데이인익스프레스(Holiday Inn Express) 서울 을지로’의 문을 열었다. 

할러데이인익스프레스는 인터콘티넨탈호텔을 거느리고 있는 미국의 호텔 체인 IHG 산하의 비즈니스호텔이다. 

대림산업은 계열사 오라관광을 통해 특1급 호텔인  제주그랜드호텔과 서울여의도 부띠끄호텔인 글래드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비즈니스호텔쪽으로도 보폭을 넓힌 것이다.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이 각각 신라스테이, 롯데시티 브랜드를 내세워 비즈니스호텔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대림산업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대림산업의 ‘야심작’ 할러데이데이인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의 출발이 삐걱거리고 있다.   
   
우선 당장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최근 객실점유율이 2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호텔을 표방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이에 대해, 이 호텔 관계자는 “다른 호텔들도 객실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위기 상황을 애써 감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도 호텔 내부에서 전기 배선, 배관 등 마감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투숙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마무리 공사가 채 끝나지 않았는데도 오픈 시점을 강행해서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형편이다.

뿐만이 아니다.

비용을 아끼려고 저임금 임시직을 주로 채용하다 보니 미숙한 운영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 예로 부부가 투숙 중인 방에 종업원이 문을 따고 들어 오는 해프닝으로이들 부부가 IHG측에 적극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들은 급기야 민사소송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호텔 산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가 일천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 영역을 넓히려다 보니 이 같은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할러데이인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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