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인테리어로 차별화… 한옥부터 폐공장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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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인테리어로 차별화… 한옥부터 폐공장까지 다양
  • 김호덕 기자
  • 승인 2015.07.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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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피업계가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특히 색다른 인테리어를 전략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업체들이 눈에 띈다. 

‘담장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상북도 경주에 위치한 드롭탑 황남점은 자사 기존 인테리어에 지리적 특성을 더한 드롭탑의 대표 테마매장으로 꼽힌다. KBS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주요 무대로도 등장했던 이 매장은 대표적인 한옥지역인 황남동 경관을 고려, 전통적인 기와집 형태의 외관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내부에는 전통적인 등 모양을 적용한 조명 및 경주의 미니어처 건축물 등의 인테리어 소품들을 배치해 전통 분위기를 곳곳에 담아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진출 15주년을 기념해 도심 속 커피숲이라는 컨셉으로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기존 매장과 달리 돔 구조의 건축물로 내부에 커피나무 등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해 마치 실내식물원을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유리천장을 뚫고 나갈듯이 천장을 메우고 있는 은색 비둘기는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에서만 볼 수 있는 인테리어 포인트다.

합정동에 위치한 앤트러사이트 본점은 가죽냄새로 가득했던 신발공장을 원두냄새로 물든 카페로 재탄생한 곳이다. 앤트러사이트는 낙후된 지역으로 들어가 새로운 명소로 바꾸는 미국의 에이스 호텔을 롤모델로 삼아 만들어졌다. 실제로 오픈 이후, 주택가였던 당안리 발전소 주변은 카페와 음식점 등이 생기며 합정동의 명소가 되었다. 한편, 방치돼있던 컨베이어 벨트와 철문으로 만든 테이블은 앤트러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테이블로 커피를 즐기러 온 고객들로 항상 가득하다.

불어로‘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는 뜻을 가진 옹느세자매는 ‘낯섦’을 컨셉으로 탄생한 디저트카페다. 한남동 골목에 자리한 이 카페에는 아무런 규칙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컨셉에 걸맞게 욕조라는 낯선 사물이 매장 가운데 놓여있고,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그 주변에 앉아 커피를 즐긴다. 또한 골목을 향해 걸터앉을 수 있는 큰 창가는 주말에는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옹느세자매의 또 다른 인테리어 특징이다. 

드롭탑 마케팅 관계자는 “색다른 인테리어 컨셉의 카페에 대한 선호도 증가 및 이를 공유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는 지역적 특색, 트렌드 등 여러 방면을 반영한 인테리어가 차별화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드롭탑 경주황남점 이미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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