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아울렛 홍성열과 ‘전두환·박근혜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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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아울렛 홍성열과 ‘전두환·박근혜 부동산’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9.12.3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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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子 재국씨로부터 ‘허브빌리지’ 구매… 홍성열, 직원 모욕 혐의로 기소된 회사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구입에 박지만씨와 가까운 사이? “박근혜 측과 인연 없다”
사진=마리오아울렛
사진=마리오아울렛

‘패션 아울렛의 대부’로 통하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성공신화만큼 각종 사회적 문제의 중심에 서며 또 다른 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사진=홍성열 회장
사진=홍성열 회장

특히 최근엔 직원 욕설 파문으로 검찰에 기소된 홍성열 마리오쇼핑 회장이 화제가 되면서 전두환·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동산을 사들인 사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5년 전두환씨의 아들 전재국씨로부터 연천 허브빌리지에 이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남 삼성동 자택 구입이 그것이죠.

공교롭게도 최근 홍성열 회장이 직원 모욕죄로 검찰에 기소된 해당 회사가 경기도 연천군에 소재한 ‘허브빌리지’입니다.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 약 5만7000㎡(약 1만7000평)에 이르는 허브빌리지는 홍 회장이 2015년 전두환씨의 아들 전재국씨로부터 118억여원에 사들여 주목을 받은 곳이죠.

허브빌리지는 2009년 전두환씨 부부가 5공화국 시절 고위관리들을 초청해 결혼 50주년 연회를 연 장소로, 검찰의 압수 수색 과정에서 고가의 미술품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죠.

전재국씨 소유였으니 검찰이 전두환씨의 추징금 환수를 위해 경매에 내놓았다가 두 차례 유찰 끝에 기존 250억원에서 118억원에 홍성열 회장에 낙찰됐습니다.

허브농원 관광사업, 숙박업, 음식업을 주 업무로 합니다.

홍성열 회장은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67억5000만원에 사들입니다.

당시 일각에서는 홍성열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말이 돌았으나 홍 회장은 박 전 대통령 측과의 인연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마리오아울렛을 운영하는 지배회사 마리오쇼핑은 홍성열 회장이 지분 99.3%로, 최대주주입니다. 마리오이엔씨와 마리오허브빌리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마리오허브빌리지는 마리오쇼핑이 지분을 94.8% 소유하고 있습니다.

허브빌리지는 적자의 연속인 기업입니다.

전재국씨로부터 인수했던 2015년 당기순이익이 -4800만원으로, 초기부터 시작된 적자는 최근 3년간(2016~2018년) 각각 -12억6000만원, -16억4000만원, -15억90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매년 적자가 홍 회장을 화나게 했을까요?

공개된 녹취록에는 “이 개XX들아 다 어디갔냐” “그 개XX들, 당장 그만두라고 그래” 등의 발언이 담겨 있었습니다.

홍성열 회장은 패션 아울렛의 대부라는 칭호만큼 기타특수관계사로부터는 거액의 돈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회장은 부동산공급업과 임대업을 하는 마리오이엔씨로부터 매년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감사보고서가 마지막으로 제출된 2013년에 10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는데요. 당기순이익이 9770만원으로, 배당성향은 무려 1023%나 됩니다. 당기순이익을 10배 이상 웃도는 배당금입니다.

마리오이엔씨의 지분구조는 홍성열 회장이 53%로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자인 홍형경(20%), 홍진기(20%) 등이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배당금은 지배회사인 마리오쇼핑(94.8%)의 지분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 홍성열 회장 등 특수관계자에게 고스란히 들어가는 셈이죠.

이전 3년간(2010~2012년)도 2013년보다는 덜하지만 도긴개긴 입니다. 배당금은 각각 2억원, 15억원, 15억원으로, 배당성향은 각각 83%, 726%, 338%나 됩니다.

한편 지배회사인 마리오쇼핑은 1987년 여성용 의류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설립, 2001년 마리오아울렛 상호로 운영하다 2017년 마리오쇼핑으로 상호를 변경합니다.

홍성열 회장이 지분 99.3%로 최대주주이며, 2018년 515억원 매출, 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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