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어 미국서도… ‘정의선 자부심’을 리콜하다 [조수연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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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어 미국서도… ‘정의선 자부심’을 리콜하다 [조수연 만평]
  • 조수연 편집위원(공정한금융투자연구소장)
  • 승인 2024.03.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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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현대차·기아와 테슬라 등이 12개 차종 23만2000대의 차량을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기자동차와 아이오닉 등 6개 차종 17만5047대, 기아는 EV6와 레이 5만6142대로 이번 리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공개했다.

같은 날 한국 내 리콜 소식에 이어 4분 뒤에는 로이터가 미국에서도 현대차·기아가 리콜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2만8439대의 차량 리콜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이번 리콜 사유는 기름 누출로 엔진실 화재 위험에 따른는 것으로, ‘3.3-리터 V6 터보 차지 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 G90, G80, G70이 대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품질 개선과 전기차, 제네시스 판매 확대로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3위에 올랐고, 영업이익에서 테슬라까지 추월하면서 화제가 되었던 터라 연이은 리콜 뉴스는 뼈아플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정의선 회장의 자랑거리인 제네시스가 한국에서 전기차, 미국에서는 내연 차량의 엔진 화재 위험으로 줄줄이 시정 조치를 받아 체면을 단단히 구긴 셈이다. 집에서 새는 쪽박, 세계시장에서도 새고 있다는 평가로 품질에 대한 불신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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