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지역농협이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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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지역농협이 주인”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4.01.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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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 등 공약… 농협법 개정 추진할 듯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된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된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조합원 206만명, 자산 144조원에 달하는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에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농민 대통령’으로 불리는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강호동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 다음 날부터 4년이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 신임 회장 선거에서 강 당선인이 전체 유효투표 1247표 중 781표(62.6%)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간 결선투표까지 진행됐다. 결선투표에서 강 당선인은 464표를 얻은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을 317표 차이로 따돌렸다.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인 조합은 2표를 행사하도록 해 조합장 1111명이 1252표를 직접 투표하는 방식이었다. 농협중앙회장은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직선제로 치러지다가 혼탁한 선거전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1년부터 대의원 간선제로 뽑았다. 그러다 간선제로 뽑힌 회장들이 전체 조합보다 300여명에 불과한 대의원들만 챙기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2021년 다시 직선제로 농협법을 바꿨다.

강 당선인은 이날 당선증을 받고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24대 선거에서 3위로 고배를 마시고 두 번째 도전 만에 당선에 성공한 강 당선인은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경제지주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역임했고 5선 조합장(율곡농협)이다.

강 당선인의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은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이다. 하나로유통,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지도 기능을 중앙회로 편입시키는 안을 제시했다.

농협은 2012년 구조 개편을 통해 중앙회·경제지주·금융지주로 분리됐다가 10여년 만에 재통합이 추진되는 것이다. 농협의 지배구조를 바꾸려면 농협법 개정이 필요하다. 중앙회와 경제지주가 통합될 경우 중앙회 산하에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만 남게 되는 단순한 구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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