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최고 물가’ 영국보다 더 오를까
상태바
‘40년 만에 최고 물가’ 영국보다 더 오를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6.2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사상 최고치, 6월 소비자물가 ‘6% 돌파’ 전망도
이번 달 소비자물가가 6%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번 달 소비자물가가 6%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9.1%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 달 우리나라 생산자물가도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소비자물가와 한 달가량 시차를 가지는데 이번 달 소비자물가가 6%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24로 한 달 만에 0.5% 상승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2020년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오른 뒤 지난해 12월 보합 전환했고, 올해 들어서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9.7% 상승한 것이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공급망 차질에 따른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 가격에 반영되면서 생산자물가를 밀어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와 약 한 달의 시차를 가진다.

한은은 앞서 지난 21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크게 웃돌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6월 물가상승률의 경우 석유류와 가공식품, 외식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5월(5.4%)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5월 생산자물가지수 중 공산품은 한 달 새 0.8% 상승했다. 이 가운데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5.9, 화학제품은 0.7% 올랐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1.1%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0.9%), 운송서비스(1%)를 중심으로 0.4%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농산물(-1.7%)과 수산물(-0.3%)이 내렸으나 축산물(6.9%)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월보다 1.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 물가를 더한 국내공급자물가지수(126.62)는 원재료(1.5%)와 중간재(0.7%), 최종재(1.1%)가 모두 올라 한 달 새 0.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 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22.38)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1.3%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