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재무건전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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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재무건전성’ 악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1.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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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말 보험사 RBC비율 254.5%… 석 달 전보다 6.4%p 하락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RBC 비율(지급여력 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이 하락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1년 9월 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보험사 RBC 비율은 254.5%로 석 달 전(260.9%)보다 6.4%포인트 하락했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RBC 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말하고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RBC비율이 100%이면 모든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보험업법에서 RBC비율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고,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00% 밑으로 떨어지면 자본금 증액 요구 등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RBC 비율이 이처럼 크게 하락한 이유는 가용자본이 2조4000억원 줄어든 반면, 요구자본은 6000억원 늘어난 탓이다.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라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해, 가용자본도 2조4000억원 줄었다.

실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6월 말 2.09%에서 9월 말 2.2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296.7에서 3068.8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보험위험액과 신용위험액은 각 3000억원 증가, 요구자본이 6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과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라며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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