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에 첫선을 보인 카카오뱅크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새로운 ‘금융 대장주’에 등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323410)는 공모가 3만9000원보다 37.7% 높은 5만37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상한가인 6만98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새 금융 대장주가 됐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3조1620억원으로, 이는 기존 금융지주사 가운데 1위였던 KB금융(105560)(21조7052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26~27일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182.7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58조3020억원이 모여 역대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한 관련주들은 이날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예스24(053280)는 전거래일보다 0.67% 하락한 1만4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는 3.21% 빠진 1만550원에 마감했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카카오(035720)도 2.35% 하락한 14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 지분 31%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071050)도 0.62% 떨어져 9만6800원을 기록했다. 또 드림시큐리티(203650)도 2.78% 내렸다.

이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