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SKIET 직원 ‘33억짜리 돈방석’ 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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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SKIET 직원 ‘33억짜리 돈방석’ 앉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4.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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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펙셀즈
사진=펙셀즈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을 앞두고 직원들이 33억원이라는 거액의 돈방석에 앉을지 관심이 쏠린다. SKIET 임직원들에게 배정된 공모주가 1인당 21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따상’ 시에 직원 평균 33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SKIET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수는 427만8000주로, 공모가(10만5000원)를 곱한 공모 총액은 4491억9000만원 규모다.

SKIET의 직원 수가 218명임을 고려하면 1인당 배정된 주식 수는 약 1만9623주, 공모 금액은 20억6000만원이 된다.

이는 SK바이오팜의 공모 청약에서 SK바이오팜 임직원이 배정받은 1인당 주식 평가액(공모가 기준) 9억3000만원의 2.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장 첫날인 다음 달 6일 주가가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최고 27만3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때 차익은 주당 16만8000원이다. 이럴 경우 SKIET 임직원들은 1인당 약 33억원의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제 직원들이 받을 주식 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391만5662주 중 244만6931주가 청약됐다. 1인당 주식 수는 약 1만1820주, 주식 평가액은 5억8000만원 상당이었다.

따라서 SKIET도 실권주가 발생해 실제 일반 공모 청약에 배정되는 주식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지난 22일 열린 기업공개 설명회에서 노재석 SKIET 대표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지난 22일 열린 기업공개 설명회에서 노재석 SKIET 대표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에 따라 이번 공모 주식 수의 최대 5%인 106만9500주가 일반 공모 청약에 배정될 수 있다. 그러면 일반 공모 청약 주식 수는 641만7000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따상을 하더라도 우리사주조합으로 배정된 주식의 매도는 1년간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 차익을 실현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퇴사자의 경우는 예외다. 퇴사하면 우리사주조합 주식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바이오팜의 경우 차익 실현을 위해 임직원이 대거 퇴사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은 ‘따상상’을 기록했다.

한편 SKIET는 26일 공시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에서 경쟁률 1883대 1을 보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SKIET는 오는 28~29일 일반 공모 청약이 끝나고 5월 11일 상장된다.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을 통해 청약을 진행한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액면가 1000원)이다. 균등 배정을 받으려면 최소 청약수인 10주 기준으로 52만5000원(10주 청약금의 절반) 이상의 증거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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