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환불금 ‘5조’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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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환불금 ‘5조’ 어디로?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3.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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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 당시 5대 은행에서 빠져나갔던 신용대출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이 이뤄진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점. /사진=NH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 당시 5대 은행에서 빠져나갔던 신용대출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이 이뤄진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점. /사진=NH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 당시 5대 은행에서 빠져나갔던 약 5조원의 신용대출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배정 이후 청약증거금 환불이 진행되고, 주가가 투자자들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증시에 유입됐던 자금이 되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1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고점이었던 10일(139조9972억원)과 비교해 7거래일 만에 4조8706억원이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때 증시로 이동했던 자금이 청약증거금 환불과 주가 하락으로 다시 은행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고, 약 63조6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려 증거금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당시, 2월 말 기준 135조1683억원이던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청약 마감일인 이달 10일 139조9972억원으로 4조8289억원이 급증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배정 결과, 증거금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약 5주(주당 공모가 6만5000원, 총 공모금액 3800억원)를 배정받았다. 나머지 63조원 이상의 증거금은 지난 12일 환불됐다.

여기에 상장(18일) 이틀 만에 주가가 하락전환하자 차익실현까지 진행되면서, 공모주 청약 당시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던 돈이 고스란히 은행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상장 첫날 16만9000원까지 뛰어오르며 ‘따상’(시초가 2배 시작 후 상한가)에 성공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전거래일인 22일 종가 14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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