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료 ‘의료쇼핑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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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 ‘의료쇼핑 부메랑’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2.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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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보험료물가 8.1% 상승… 4월 추가인상 가능성
올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부담이 4년 사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부담이 4년 사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부담이 4년 사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 동안으로는 76%나 상승해 정부가 집계하는 서비스 물가 중에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보험서비스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76.03으로 전년보다 8.1%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 가격 상승은 대부분 실손보험이 주도했다. 보험서비스료 물가에서 실손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7%다. 나머지 13%는 생명보험료다. 실손보험은 민간보험이지만 3800만명 이상이 가입한 만큼 제2의 의료보험 또는 국민보험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올해 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지난달 10~12% 상승했다. 2017년 이후 도입된 신실손보험료(착한 실손)는 동결됐지만 표준화 실손보험 가입자가 가장 많아 물가 또한 가파르게 올랐다. 가입자 비중을 보면 실손보험 가입자 중 절반이 표준화 실손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구실손보험이 30%, 신실손보험이 20%다.

오는 4월 보험료 물가는 한 차례 더 오를 예정이다. 2009년 이전에 판매된 구실손보험의 갱신 시기는 매년 4월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각 보험사에 올해 구실손보험의 보험료를 15~17% 인상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보험료로 거둔 수입보다 지급보험금이 매년 30% 이상 많아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얌체 가입자가 방만하게 보험을 이용한 탓이다. 2018년 기준 의료이용량 상위 10%가 전체 보험금의 57%를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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