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으로… 코로나가 바꾼 ‘점심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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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으로… 코로나가 바꾼 ‘점심 풍속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2.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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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한카드
/그래픽=신한카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때우는 경우가 늘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신한카드는 2019년과 지난해 주요 유통업종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로 이용 시간대에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먼저 대형마트의 주말 시간대별 사용액 비중을 살펴보면 오전 10시~오후 1시와 오후 6시~오후 9시의 사용액 비중이 2019년에는 각각 22.9, 33.5%였지만 2020년에는 25.8, 29.6%로 오전 이용이 늘고 오후 이용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편의점은 출근 시간과 겹치는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결제비중이 0.5%포인트 떨어졌고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2.2%포인트 늘었다. 오후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결제 비중이 2.1%포인트 줄었다.

배달앱의 평일 이용 패턴도 기존과 다르게 나타났다. 저녁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가장 많은 결제가 발생했지만 저녁보다 야식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의 결제비중은 3.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점심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3.4%포인트 증가해 점심도 밖에 나가는 것보다 배달 음식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일 점심 시간대 1만원 이하 결제액 비중은 2019년 17%에서 2020년 9%로 줄어들고 2만원 초과 결제액 비중은 8%포인트 늘었다. 또한 20대 연령의 결제액 비중은 44%에서 36%로 줄어들고 40대 이상은 19%에서 28%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젊은 층이 혼자 또는 2명이 배달 음식을 많이 주문했다면 지난해는 4050세대가 재택근무 때 가족과 함께 또는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배달로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 늘어나는 추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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