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회사 이름을 ‘한국앤컴퍼니(HANKOOK & COMPANY CO, LTD)’로 바꿨다. 지난 5월부터 코스피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와 사명을 놓고 분쟁을 벌여온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사명 변경을 선택한 것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9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명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회사 쪽은 “신규 사명인 한국앤컴퍼니는 전략적 인수합병과 사업 확장성 등을 고려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속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그룹의 장기적 비전과 의지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상호 변경으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갖춘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계열사들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수행하는 영업, 인력 채용, 지역사회 연계 등 각종 활동에서 ‘한국’ 브랜드와 함께 혁신 기술 및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그룹 전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앞서 한국테크놀로지가 법원에 상호 사용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상호명 분쟁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5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게 회사 및 지주회사의 간판, 선전광고물, 사업계획서, 명함, 책자 등에 상호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며 한국테크놀로지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항고 등 한국테크놀로지와의 법적 다툼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옛 한국타이어 주식회사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설립된 곳으로, 지난해 말부터 현재의 상호명을 사용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네트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모델솔루션㈜’ 등 계열사는 기존 상호명 그대로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