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간 ‘은행 연체율’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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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간 ‘은행 연체율’의 비밀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2.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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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원화대출 연체율 0.34%, 지난해보다 0.12%p 낮아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이 낮은 것은 정부의 만기연장 등 정책으로 인한 착시효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이 낮은 것은 정부의 만기연장 등 정책으로 인한 착시효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상공인들의 빚 갚을 여력은 악화하고 있지만, 정부의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유예 조치 등으로 인한 일종의 착시효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4%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말(0.30%)보다 0.04%포인트(p) 올랐지만, 지난해 10월 말(0.46%)보다는 0.12%p 낮아졌다. 10월 한 달 동안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1조3000억원으로 9월보다 3000억원 늘어났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6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줄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모든 차주의 연체율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0.37%)보다는 0.05%p 상승했지만, 지난해 10월(0.60%)보다는 0.18%p 하락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전월 말과 유사한 0.28%로 지난해 10월(0.71%)보다 0.43%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0.40%) 대비 0.05%p 상승했지만, 지난해 10월말(0.58%)보다 0.13%p 떨어졌다.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은 0.61%로 전년 같은 달 말(0.77%) 대비 0.16%p 하락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7%로 같은 기간 0.09%p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 말(0.22%) 대비 0.01%p 상승했고, 전년 같은 달 말(0.29%)에 비해서는 0.06%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과 유사한 0.16%로 전년 같은 달 말(0.21%)보다 0.05%p 하락했다. 신용대출 등 나머지 대출 연체율은 0.4%로 전월 말보다 0.04%p 상승했고, 1년 전보다는 0.08%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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