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알테오젠·신풍제약… ‘MSCI 약효’ 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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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알테오젠·신풍제약… ‘MSCI 약효’ 위력은?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13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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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지수 편입 성공… SK바이오팜은 기준 충족하는 ‘11월’ 유력
현대백화점·헬릭스미스·대우건설은 빠져… 한국지수 107종목은 유지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3월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인 씨젠을 방문, 천종윤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3월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인 씨젠을 방문, 천종윤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코로나19 영향으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 종목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MSCI는 13일 씨젠·알테오젠·신풍제약이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됐다고 밝혔다.

반면 이들 종목이 편입되면서 현대백화점·헬릭스미스·대우건설은 한국지수에서 빠졌다. 기대감을 한층 높였지만 제외된 SK바이오팜은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는 오는 11월쯤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따라서 현재 MSCI 한국지수는 107개 종목으로 변화가 없다.

이날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세 종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크게 뛰며 지수 편입 기대감을 키웠다. 편입 전날인 12일 기준 씨젠의 시가총액은 7조5502억원이고, 알테오젠은 5조3185억, 신풍제약은 3조8043억원이었다.

지수 편입에 성공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전 세계 60조원 규모다. 수급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스탠다드 지수에 알테오젠·씨젠,·신풍제약을 신규 편입키로 했는데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는 각각 알테오젠 2272억, 씨젠 3590억, 신풍제약 1460억원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MSCI 추가 예정 종목의 경우 리뷰 발표 이후 수급이 개선되고 주가가 상승하는 패턴이 존재했다”라며 “해당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씨젠·알테오젠·신풍제약
/사진=씨젠·알테오젠·신풍제약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시장은 지수 편입을 예견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풍 외인이 10일 연속 사더니 알고 있었나? 반등하겠네” “알 사람은 다 알죠”.

관련 종목 보유 여부를 암시하듯 엇갈린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신풍제약 대단하네요^^” “헐! 신풍 ㄷㄷㄷ” “애국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이제 시작이다. 주가가 셀트리온 대비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 “신풍제약이 한미약품 시총이랑 비슷하네...ㅋㅋ....완전 허풍” “알테오젠 이제 시작” “신풍은 도대체 뭐냐??? 이해가 가는 사람???” “셋 다 거품 고점 꼭대기 주식들이네” “신풍이 왜..???” “역시 흑자 바이오 조단위 lo 알테” “신풍이 핵이다” “신풍 어차피 다음 퇴출대상 1위임”.

서로서로 투자 유의를 당부하기도 한다.

“왠지 불안하네 죄다 고점인데 이런 뉴스가 뜬다는 게 뭐가 께름칙하다” “바이오 거품 조만간 꺼지면 다 죽겠네” “MSCI... ㅋㅋㅋ” “초보 접근금지다” “도박판”.

신풍제약·알테오젠·씨젠(위부터)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신풍제약·알테오젠·씨젠(위부터)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한편 MSCI 지수에 들어가고 빠진 종목들은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13분 현재 신풍제약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란색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 편입 종목 중 신풍제약(019170)은 전거래일보다 5.29% 오른 7만5600원을 기록했을 뿐, 알테오젠(196170)과 씨젠(096530)은 각각 0.42, 3.20%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지수 편입이 불발로 끝난 SK바이오팜(326030)도 1.83% 하락했고, 지수에서 빠진 대우건설(047040), 헬릭스미스(084990), 현대백화점(069960)도 각각 2.63, 0.17, 2.62% 떨어졌다.

/사진=MSCI
/사진=MSCI

☞ MSCI 지수란? 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이 1986년에 인수한 캐피털인터내셔널사에서 작성하여 발표하는 지수로, 국제금융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미국계 펀드의 95% 정도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을 만큼 펀드 운용의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지수, 특정 지역에 한정하는 지역지수 등 국가와 산업 및 펀드스타일 등에 따라 100여개의 지수를 제시하고 있다.

MSCI지수의 산출기준은 시가총액 방식이 아닌 유동주식 방식이다. 시가총액 방식은 정부 보유 지분이나 계열사 간 상호 보유 지분 등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주식까지 합산해 실제 공개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유동주식 방식은 정부 보유 및 계열사 보유 지분 등 시장에서 유통되기 어려운 주식을 제외한 실제 유동주식을 기준으로 비중을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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