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우량 회사채 89조… ‘중기’는 어찌 버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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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우량 회사채 89조… ‘중기’는 어찌 버티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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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 상반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살림을 회사채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단 신용등급 A등급 이하 일반 회사채 발행규모는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때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우량등급 회사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다.

7일 금융감독원의 올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89조35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조2617억원(3.8%)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27조7720억원으로, 지난해(25조7712억원)보다 2조8억원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채무상환목적 비중이 증가(31.9%p↑)하고, 만기 5년 이상 장기채 비중은 감소(13.1%p↓)했다. 신용등급 A등급 이하 일반 회사채는 5조4420억원을 발행해 지난해보다 2조492억원 줄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56건, 27조7720억원으로 전체의 98.83%를 차지했으며 중소기업은 3건, 500억원으로 1.17%에 불과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금융채 발행(52조1529억원)은 지난해에 비해 9654억원 줄었으나 일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늘어나 전체 규모가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5조9000억원을 발행해 전년 동기(3조4500억원) 대비 2조4500억원 증가했다. 은행채는 14조1779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2593억원) 대비 6조814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12조8579억원으로 5조8514억원 감소했고, 지방은행은 1조3200억원으로 2300억원 줄었다. 기타금융채는 32조750억원으로 지난해(29조4090억원)보다 2조6660억원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지난해보다 43조2270억원 늘어난 546조2880억원이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46조288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6%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반면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2조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기업공개 건수는 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건 줄었다. 유상증자는 1조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 두산건설(3154억원), 두산중공업(4718억원)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단기자금은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이 감소했다. 단기자금 총 발행실적은 677조5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조6224억원 줄었다.

CP는 총 163조409억원으로 전년 동기(171조3225억원) 대비 8조2816억원 감소했고, 잔액은 176조7031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168조1041억원) 대비 8조5990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총 514조5329억원이 발행돼 지난해(523조8737억원) 보다 9조3408억원 줄었다. 잔액은 56조3687억원으로, 지난해(52조8042억원) 보다 3조5645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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