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개그·먹방… 올해 환갑 최태원,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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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개그·먹방… 올해 환갑 최태원, 왜 이러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1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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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내방송
SK그룹 사내방송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환갑(1960년생)을 맞는 나이인데요. 물론 아직 생일(12월 3일)이 지나지 않아 '만'으로는 59세입니다.

아무튼 최태원 회장이 환갑을 맞는 올해 들어서 나이는 물론, 재벌 회장에 맞지 않는 너무도 가볍고 이상한(?) 행동으로 이목을 끌고 있어, ‘왜 이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데요.

직원들 앞에서 B급 개그‘를 하는가 하면 사내 방송으로 ’라면 먹방‘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동안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라는 거창(?)하고 무거운 단어를 이용해 세계 석학들 앞에서 그리고 우리 국민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기업의 가치관과 사명감에 대해 어필한 것과는 너무도 사뭇 다른 행보인 것입니다.

최태원 회장이 대기업 회장답지 않은 파격행보는 행보를 보인 것은 ‘이천포럼’ 홍보를 위한 사내방송 동영상에 출연하면서 부터인데요. 이천포럼은 그룹의 전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경영전략과 방향을 토론하는 SK그룹의 연중 최대 행사로, 최 회장은 포럼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 출연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4편의 동영상이 공개됐는데요. 동영상은 TV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한 ‘최태원 클라쓰’라는 제목으로 제작됐습니다. 1편은 최태원 회장이 이천포럼 홍보 아이디어 회의 중 불쑥 들어와 “직접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겠다”고 말하는 장면과 함께 머리 위에 말풍선으로 “내가 무슨 일을 벌인 거지?”란 자막이 뜨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2편은 ‘40초 안에 SV Account(사회적 가치 측정)를 몸으로 설명하라’는 미션인데요. 최 회장은 “미션을 주기만 했지 받기는 오랜만”이라며 혼잣말을 하더니 설명하기 곤란 듯 답답해하며 급기야는 웃옷을 벗으려 하자 ‘19금’이라는 빨간 자막이 뜨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최 회장은 말로 설명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제작진이 “말하시면 안된다. 몸으로만 해달라”고 하며 최 회장에게 경고를 줍니다. 결국 “이거 참…좋은데 표현할 수가 없네”라고 유명 광고 문구를 따라하기도 합니다.

3편은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삼행시를 지어보는 동영상인데요. 최태원 회장이 ‘일’이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옆에선 숫자 눈치 게임인 줄 알고 ‘2’ ‘3’을 외치며 벌떡 일어서며 웃음을 줍니다. 최 회장은 “‘일’진이 좋지 않다. ‘방’구석에 있어야 하나”라며 ‘일’과 ‘방’은 지었지만 결국 ‘혁’은 완성하지 못합니다.

또 최근에는 최태원 회장의 라면 먹방편도 공개가 됐습니다. 최 회장은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따로 넣는 자신 만의 독특한 라면 끓이면서 방식이 소개되는데요.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국물까지 ‘원샷’하는 장면입니다. 최 회장이 원샷 후 빈 냄비바닥에는 ‘환경을 생각한다면 음식물을 남기지 맙시다’라는 자막이 뜨는데요. 최 회장은 “환경보호를 더 잘하고 싶다면 이천서브포럼 환경 2차를 봐달라”고 말합니다. 오는 15일 열리는 이천포럼의 서브포럼 주제가 ‘환경’인 것을 홍보하기 위한 영상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권위를 내려놓은 회장님에 직원들은 보여주기가 아닌 진심을 느낀다는 반응입니다. 최태원 회장이 자신을 내려놓고 사내방송에 연이어 출연하며 주는 메시지가 코로나19라는 위기에 경고만큼이나 가지는 큰 힘으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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