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들이 광고 경계를 허무는 것은 물론 시청률도 접수하며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예전에 트로트 가수들은 전통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광고는 주로 건강기능식품이나 향토 토산물이 대세였으나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부동산, 자동차, 화장품까지 광고 영역이 없을 정도로 섭외 1순위로 각광 받고 있는 것입니다. 시청률에 있어서는 유명 연예인을 능가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전문지 AP에 따르면 4월 광고모델 계약 1위는 미스터트롯에서 1등을 차지한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었습니다. 2개월 연속 광고모델 계약 1위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TV조선의 ‘미스터트롯’이 뜨면서 생겨난 것인데요. 미스터트롯 1위에 오른 임영웅, ‘찐이야’로 유명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영탁, 빼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장민호, 미스터트롯 미(美)로 선정된 이찬원 그리고 나태주, 남승민 등이 대표적입니다.
임영웅은 청호나이스의 광고 모델에 이어 피자, 자동차 등 광고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임영웅은 광고 시청률에서 독보적인 위치에까지 오르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임영웅이 출연한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자동차 광고 누적 시청률(GRP)이 401.9%를 기록했는데요. 경쟁사 기아자동차 ‘쏘렌토’ GRP는 356.9%, 쌍용자동차 ‘코란도’ GRP는 314.8%인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시청률입니다. G4 렉스턴은 5월 판매량 기준 전월 대비 61% 증가한 1089대로 큰 폭의 판매증가를 이루며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의 또 하나의 인연인 렉스턴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항상 꿈을 잃지 않고, 매 순간을 즐기면서 살았기에 이런 날이 왔나 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청호나이스 휴대용 공기청정기 ‘올웨이즈’는 107.6%, 청호 이과수 살균얼음 정수기 ‘세니타’는 88.9%, 리즈케이 ‘리즈 케이알 블랙샴푸’는 55.8%, 의류 세정의 ‘웰메이드’는 34.6%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임영웅이 출연하는 광고의 시청률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TNMS 측은 “미스터트롯 열풍과 함께 활발하게 광고활동을 이어가는 임영웅이 출연한 TV 광고가 시청자들의 관심도 크게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탁 또한 각종 광고에서 시청률을 접수하고 있는데요. 영탁의 이름을 따 출시된 예천양조의 ‘영탁 막걸리’ 광고가 TNMS 조사결과 5월 14일 첫 TV 광고를 시작한 뒤 약 2주간 중복포함 누적 시청자가 1977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입니다.
예천양조 측은 “폭주하는 주문으로 많은 분들께 제품을 제때 보내드리지 못 하고 있다”며 “이처럼 많은 분들이 영탁 막걸리를 찾으리라 미처 예상하지 못한 저희의 잘못이 크다”라는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영탁은 최근 JM솔루션 화장품 모델로 발탁돼 광고 촬영을 마친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JM솔루션 화장품 광고는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 복귀한 김태희가 현재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탁은 이 외에도 아파트와 빙과류 등 광고에서 활약 중입니다.
태권트롯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나태주 또한 시청률에서 뒤처지지 않고 있는데요. TNMS에 따르면 나태주가 K타이거즈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전자랜드’ TV 광고는 정우성이 출연한 ‘하이마트’ 광고보다 평균 시청률이 높았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나태주가 출연한 전자랜드 광고는 1791회 방송에 누적광고시청률 364.8%로, 회당 평균 4.9%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요. 정우성의 하이마트 광고는 총 691회 방송에 152.3%의 GRP를 획득, 회당 평균 시청률이 4.5%로 나태주의 전자랜드 누적광고시청률에 뒤처졌습니다.
장민호는 일동후디스의 성인건강영양식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이찬원은 패션브랜드 ‘웰마더’에 이어 ‘정관정’과 광고계약을 맺으면서 미스터트롯 출신 최고의 광고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고, 남승민은 일화의 보리탄산음료 ‘맥콜’ 광고 모델로 맹활약하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5월 가수 브랜드평판이 방탄소년단에 이어 임영웅과 영탁이 각각 2·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