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B투자증권의 혁신과 원칙이 ‘일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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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B투자증권의 혁신과 원칙이 ‘일본해’?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6.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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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태국 등 해외 사업장 위치안내 지도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 표기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로 표기된 KTB투자증권 해외 사업장.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로 표기된 KTB투자증권 해외 사업장.

1981년 정부가 출자한 한국기술개발을 모태로 출발한 KTB그룹이 사업장 위치안내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 ‘독도’를 ‘리앙쿠르암초’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특히 국내 사업장이 아닌 해외 사업장의 위치안내 지도를 이같이 표기해 비난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9일 본지가 KTB투자증권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중국(상하이)과 미국(샌프란시스코) 시장을 겨냥한 벤처캐피탈사 ‘KTB네트워크’와 태국 현지 증권사 ‘KTB ST’의 위치안내 지도를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로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지도를 확대해야 ‘일본해(동해)’로 표기되지만 독도는 여전히 리앙쿠르암초로만 표기돼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독도와 일본 영토 사이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일본 시마네현의 5개 부속섬인 ‘니시노시 섬’, ‘나카노시마 섬’, ‘지부리 섬’, ‘마츠시마 섬’, ‘도고지 섬’은 일본어와 영어로까지 병행 표기하는 친절함도 보이고 있었습니다. 시마네현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다케시마(독도)의 날’을 제정해 행사까지 벌여 논란을 빚고 있는 지역이죠.

구글지도에서 표기하고 있는 리앙크루 암초는 1849년 독도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Liancourt)호의 이름을 본 따 불렸던 데서 기인하는데요. 문제는 리앙쿠르 암초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기 앞서 국제사회에 한·일간 중립적 명칭을 사용한다는 핑계로 퍼뜨린 용어라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구글 지도 글로벌 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지도를 구글 지도 한국 사이트로 바꾸지도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빚어집니다.

구글은 글로벌 사이트에서 일본해와 리앙크루암초 표기가 논란이 일자 2012년부터 ‘구글 지도 한국 사이트’(.co.kr/maps)에 동해와 독도로 표시되게끔 개정한 바 있는데, KTB 투자증권은 이를 무시하고 글로벌 사이트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KTB네트워크와 KTB ST는 각각 2008년 6월과 7월에 설립됐는데요. KTB투자증권은 홈페이지에 ‘KTB네트워크는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캐피탈이다. 2000년 국내 VC 중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 9년 연속 중국내 통 VC 50위 안에 선정됐다. 미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 Track record 및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KTB ST는 2019년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REIT운용사를 거느린 태국 내 유일한 한국계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듯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기업이 글로벌 사업장의 위치 안내에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로 표기된 지도를 달고 세계를 누비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KTB그룹은 모든 임직원이 혁신을 선도하고, 원칙을 준수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장에서 혁신과 원칙이 역사의식을 의심케 하는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인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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