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가장 맛있는 온도 알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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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가장 맛있는 온도 알려줄게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6.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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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적정온도는 -10도, 보존 적온은 -18도
커피는 60~65도… 소주·맥주는 8도 안팎이 최적온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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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더위를 좀 더 시원하게 가시게 할 아이스크림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는 몇도일까요. 아이스크림의 가장 맛있는 온도는 섭씨 -10도입니다. 아이스크림의 온도가 -10도보다 높아지면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워져 녹기 시작합니다.

물은 통상 0도면 얼음이 되는데 아이스크림은 -10도인데도 꽁꽁 얼지 않고 매끄러운 입맛을 유지하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얼게 하는 과정에서 아이스크림을 공기와 잘 섞어 아이스크림 안에 기포(공기의 알갱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기포가 꽁꽁 얼어 버리는 것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녹아 버린 아이스크림을 다시 냉동고에 넣어도 원래의 부드러운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것은 한 번 녹아 공기가 도망가 버린 상태로 굳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가정용 냉동고에서의 아이스크림 보존 적온은 -18도 정도입니다.

이 외에도 식품에는 종류별로 가장 맛있는 적정온도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여름철 과일의 최적 온도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수박은 8∼10도, 참외는 5∼7도, 복숭아는 8∼13도에서 보관한 후 먹는 것이 아삭아삭함이나 단맛, 과즙 등에서 최선이라고 합니다. 너무 차면 오히려 아삭거리는 씹는 질감이 나빠지고, 단맛도 5도 이하로 보관할 경우 냉기로 인해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네요.

바나나의 가장 맛있는 온도는 13도라고 합니다. 때문에 바나나가 생산되는 현지에서 수확할 당시의 온도인 30도를 쿨링 시스템을 이용해 13도까지 낮춰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같은 온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바나나는 수확 후에도 숨울 쉬면서 숙성되기 때문에 곰팡이 번식이나 바나나의 때 이른 숙성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입니다. 오렌지의 경우 냉장고 온도인 4~5도가 가장 적정한 온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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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60~65도입니다.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물, 온도, 원두의 양, 시간 등 4가지인데요. 한 잔의 커피에는 물 98.7%, 커피 1.3%가 들어갑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인데요. 광물질이 섞인 물보다 연수가 좋으며 무색 무취의 물이 좋습니다.

끓인 물은 94℃ 정도의 뜨거운 물을 사용하며 추출된 커피의 온도는 85∼87℃, 여기에 프림과 설탕을 넣고 저으면 65∼70도가 되는데 이때 컵도 60∼65도 정도로 데워집니다. 이 온도가 최상의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온도입니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카페인이 변질돼 이상한 쓴맛이 나고 반대로 저온이면 탄닌의 떫은맛이 남기 때문입니다.

원두의 양은 6~8g 정도가 적당합니다. 20cc 한잔을 기준으로 150cc 정도의 더운 물이 적정량입니다. 시간은 처음 뜸들이기 30초가 중요합니다. 이 시간은 3~4분이면 족한데요. 추출된 커피는 가능한 한 30분 이내에 서서히 마시면 더욱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녹차를 우려내는 물의 적당한 온도는 80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보다 온도가 낮은 물에서는 제 맛이 우러나지 않고, 그보다 온도가 높은 물에서는 떫은맛까지 우러나오기 때문입니다. 80도 정도 되는 온도에서만 자기가 가진 맛의 본성이 모두 우러난다는 녹차는 온도와 맛의 관계를 가장 예민하게 보여줍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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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의 가장 맛있는 온도는 7~10도입니다. 이에 따라 예전에는 회사별로도 적정온도를 나타낼 수 있는 표시를 했습니다. 진로 참이슬은 8도에서 두꺼비를 부각되도록 했으며, 보해 잎새주는 7도에 이르면 잎새주 상표에 있는 5개의 잎새 중 1개가 빨갛게 변하도록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맥주는 7~8도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이에 하이트맥주는 시온잉크를 활용해 이 온도에서 오픈마크를 나타나게 했었죠. 예전이 그립네요. 또 맥주가 가장 이상적인 맛을 낼 수 있는 기간은 생산 후 90일 이내입니다. 90일이 지났다고 맥주가 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맥주 속의 탄산 함유가 적어지거나 공기나 햇빛에 의한 산화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맥주는 생산된 지 20일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40도가 넘는 위스키를 마실 때는 생수나 소다수를 일대일로 섞으면 향과 맛을 느끼기에 적합한 도수가 됩니다. 얼음을 곁들이는(온더록스) 것도 알코올 도수를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적포도주는 18도, 백포도주는 7.2도에서 10도 사이가 제일 맛있습니다. 포도주는 마시기 전에 적당한 온도를 맞춰야지 절대로 얼음을 넣어서는 안 됩니다. 적포도주는 잔을 잡을 때 잔을 손으로 감싸듯이 잡아 와인의 온도를 유지시켜주고 백포도주를 마실 때는 잔의 밑받침을 잡아야 백포도주의 온도를 차갑게 계속 유지시켜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알코올도수가 낮은 스위트 브랜디나 스위트 위스키는 18도 정도, 청주는 풍부한 향을 즐기기 위해 40~45℃로 데워 마시면 가장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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