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안방’ 찾는 현대·NS홈쇼핑, 성적표는?
상태바
계속 ‘안방’ 찾는 현대·NS홈쇼핑, 성적표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18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각 사 CI
사진=각 사 CI

N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이 나란히 TV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두 회사의 1분기 실적은 크게 엇갈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홈쇼핑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측이 절반만 맞아떨어진 것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NS홈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4%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40% 늘어난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송출료 인상분을 판관비에 반영하면서 전년 대비 40.6%의 감소 폭을 보인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0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취급액은 지난해 3402억 원에서 올해 3697억 원으로 9.5%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호조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NS홈쇼핑의 건강식품 매출 비중은 28.5%로, 1.4%P 상승했고 일반식품 매출 비중은 30.7%로, 0.7%P 증가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가 늘어나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호조가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홈쇼핑의 실적은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늘어난 5371억89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1% 감소한 289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대홈쇼핑 측은 영업이익의 이같은 성적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부가세 경정청구 환입 58억원) 반영으로 세금이 일부 환급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하면 전년 같은기간보다 0.4% 감소한 337억원으로 집계된다.

현대홈쇼핑의 취급액은 1조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2% 늘었다. 수익성이 낮은 식품·렌털·가전 등의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할인 행사를 늘린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현대홈쇼핑의 현재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홈쇼핑 업황 둔화로 매출총이익률 악화에, 지난해 일회성 이익(부가세 경정청구 환입 58억원)까지 반영돼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이커머스 업계가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구조적인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취급액 성장률은 지난해(5.2%)에 비해 둔화된 2.9%로 추정된다”며 “외형성장률 둔화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율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15일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을 재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승인 유효기간은 현대홈쇼핑의 경우 2020년 5월 28일에서 5년간, NS홈쇼핑은 2020년 6월 4일부터 5년간이다.

총점 1000점에 650점 이상을 받아야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이번 심사에서 현대홈쇼핑은 총점 734.17점, NS홈쇼핑은 716.71점을 획득했다. 과락 적용 항목인 ‘공정거래 관행 정착·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한 것이 주효했다.

단, 재승인 조건을 달았다. 조건으로는 ▲중소기업 활성화 ▲농수축임산물 판로확대 ▲공정거래 환경조성 등 홈쇼핑의 공적기능 확보를 위한 재승인 조건(안)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사의 정책방향, 홈쇼핑사업자의 설립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승인 조건을 확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향후 승인 조건이 성실히 준수되도록 정기적인 이행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