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고 배당 챙기고… 서연그룹 ‘환상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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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고 배당 챙기고… 서연그룹 ‘환상남매’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4.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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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석 여동생 회사 서연인테크의 매출 절반, 서연이화로부터 나와
서연·서연이화·서연씨엔에프·서연인테크 등 4개사 6년간 397억 배당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자동차 부속부품의 제조·판매사 서연그룹이 '지주사를 장악하고 있는 오너가 막강한 지분율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면서 내부거래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남매 회사간의 내부거래가 눈에 띕니다. 게다가 매년 수억원대의 배당금도 두둑이 챙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어찌된 모양인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들여다 봤습니다. 서연그룹은 1972년 설립된 회사로, 2014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돼 지주사인 서연을 중심으로 8개 국내 계열사와 42개의 해외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요.

서연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故 유희춘 명예회장이 2017년 별세하면서 장남인 유양석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으며 유 명예회장의 부인 박보애씨와 자녀(장녀 유경내, 차녀 유수경), 그리고 유양석 회장의 딸 유수빈(2007년생)이 특수관계인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주사 서연의 지분구조는 유양석 44.44%, 박보애 0.34%, 유경내 1.02%, 유수경 0.16%, 유수빈 0.10% 등 특수관계인이 46.0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서연그룹에서 주목받고 있는 계열사는 서연이화, 서연인테크, 서연씨엔에프인데요. 이들 계열사들 매출액의 상당수가 내부거래로 이뤄져 있어서입니다.

서연이화의 주주구성은 서연(48.70%)에 이어 유양석(5.45%) 회장이 2대주주이고, 유경내(1.76%), 박보애(0.65%), 유수경(0.30%), 유수빈(0.19%) 등 특수관계인이 57.06%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연인테크는 지주사 서연(84.0%)이 최대주주이며, 유수경이 13.1%의 지분율로 2대주주로서 업계는 '유수경의 회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연씨엔에프는 지주사 서연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연인테크·서연씨엔에프와 서연이화 간의 내부거래 비중입니다.

서연인테크는 서연이화로부터 매출액의 절반을 의존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즉, 오빠(유양석)가 여동생(유수경)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부분인데요.

서연인테크의 최근 5년간 (2014~2019년) 매출액은 각각 1082억3100만원, 951억9600만원, 1013억3200만원, 837억1800만원, 835억3400만원, 757억4900만원으로 매출액이 감소세인데요. 이중 서연이화로부터 올린 매출액은 같은기간 431억6400만원, 442억5000만원, 526억1900만원, 496억4000만원, 446억6000만원, 369억3500만원으로 이 역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마치 서연이화로부터 일감이 줄어드니 서연인테크의 매출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년 내부거래 비중을 보면 2014년도에는 39.9%였다가 2015년부터는 46.5%, 51.9%, 59.3%, 53.5%, 48.8% 등 6년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이 50%입니다.

서연인테크는 이같은 일감몰아주기에도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2018~2019년 각각 -16억9500만원, -22억46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서연씨엔에프는 2016년 12월 1일 물적분할해 그 이후부터 매출액을 보겠습니다. 2017~2019년 서연씨엔에프의 매출액은 1383억2191만원, 1687억6809만원, 1770억6537만원입니다. 서연씨엔에프가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액은 각각 717억2041만원, 843억6456만원, 791억5276만원인데요. 비중으로 따지면 51.9%, 50%, 44.7%로, 역시 평균 48.9%로 절반에 육박합니다.

내부거래 비중 가운데 서연이화가 차지하는 비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서연이화와의 거래에 따라 내부거래 비중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7~2019년 서연이화와의 거래액은 549억760만원, 700억5529만원, 684억3762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서연이화의 비중은 39.7%, 41.5%, 38.7%입니다. 평균 40%입니다. 사실상 서연씨엔에프 매출의 상당부분이 서연이화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서연이화그룹은 내부거래뿐 아니라 현금배당으로도 오너 일가의 주머니를 두둑이 불려주고 있었는데요.

서연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총 138억2300만원을, 서연이화도 같은기간 총 216억원을 현금 배당했습니다. 서연씨엔에프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총 25억5000만원을, 서연인테크도 2014~2017년 4년간 총 18억원을 배당했습니다.

서연, 서연이화, 서연씨엔에프, 서연인테크 등 4개사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배당한 총 현금배당금은 397억7300만원입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서연그룹의 서연인테크, 서연씨엔에프는 지배주주 등이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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