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 새 날개’ 5월에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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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 새 날개’ 5월에 달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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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11월 13일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HDC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11월 13일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늘(13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금 3207억원의 납입이 마무리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된 청약에서 청약률 105.47%가 달성된 바 있다.

이날 2196만9110주에 대한 3207억4900만6000원의 납입이 완료됨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신주는 오는 26일 상장된다.

지난 2월말 1700억원의 사모사채 발행을 완료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마련에 착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유상증자 납입금 3207억원에 공모회사채 발행과 추가적인 인수금융 등을 더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등 아시아나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나머지 인수자금 조달도 당초 계획에 맞춰 진행해 나갈 계획이며, 기업결합 신고 등 다른 인수절차 또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이 있는 아이파크몰.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이 있는 아이파크몰.

이처럼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이 순항하며 아시아나항공이 언제쯤 금호그룹의 ‘윙마크(ㄱ)’를 떼고 ‘HDC’ 로고를 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부터 HDC의 새 ‘로고’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7일 현산과 금호 간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은 이뤄졌지만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와 잔금 납입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말 현산과 금호 간 SPA 체결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05%를 현대산업개발 및 미래에셋대우가 넘겨받는 계약이다. 계약 이행은 아시아나 정기 주주총회 후 10일이 경과하는 날 이뤄진다. 즉, 법적으로 아시아나 최대주주가 현산으로 변경되는 것은 이달 열리는 아시아나 주총 이후다.

지금 상황대로라면 아시아나는 5월 이후부터는 HDC 간판을 달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규 HDC 회장은 지난해 11월 12일 현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서둘러 새 브랜드 제작을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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