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200개 없앤다”… 이것이 신동빈의 ‘뉴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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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200개 없앤다”… 이것이 신동빈의 ‘뉴롯데’?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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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이 올해 안에 국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200개 점포를 폐쇄키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주력인 국내 대형 마트(슈퍼), 양판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 채산성이 없는 약 20%, 총 200개의 점포를 연내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의 이같은 점포 축소 결정은 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의 기둥은 한국 내 유통 사업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한국시장의 장기적인 소비 침체와 인터넷 쇼핑몰과의 경쟁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롯데그룹은 5년간 1조엔(약 11조430억원) 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 신문은 롯데그룹의 핵심인 롯데쇼핑 영업 이익이 지난 5년간 3분의 1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은 타개책으로 인터넷 사업 강화를 꺼내 들었다. 신동빈 회장은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는 지난 2월부터 여러 자회사에서 별도로 다루던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일원화한 새로운 서비스 ‘롯데온’을 일부 시작했다. 또 백화점이나 슈퍼 등의 가까운 매장에서 롯데그룹이 취급하는 모든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일본에서 제과 사업을 영위하는 일본롯데를 향후 2년 이내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일자리를 잃을 종사자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롯데가 약속을 어겼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점포들 폐쇄하면서 날아가는 일자리가 몇갠데” “노동자들만 피눈물 나는 거다” “경영측면에서 바라보면 오프라인 축소하고 온라인을 확충하는 게 유통에서의 대세라고 볼 수밖에 없지만, 문제는 감소되는 일자리” “실직자들은 어쩌나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은 2017년 롯데가 밝힌 5년간 7만 명 채용…1만 명 정규직 전환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3년 전에 신동빈이 대국민 사과하면서 저런 약속을 했는데 역시 상황 모면용이군”이라며 비판했다.

신동빈 회장은 2017년 5월 25일 ‘롯데 가족경영 선포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앞으로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하고 3년간 비정규직 근로자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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