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한투증권 성과급이 2500%? 김성환의 ‘돈 되면 묻지마’ 경영 [조수연의 그래픽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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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한투증권 성과급이 2500%? 김성환의 ‘돈 되면 묻지마’ 경영 [조수연의 그래픽저널]
  • 조수연 편집위원(뉴스웰경제연구소장)
  • 승인 2026.04.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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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운용비 줄이고 눈가림 광고비는 폭증… 심심하면 터지는 전산 사고에 지배구조 ‘D’등급 추락
‘사고뭉치’ 한투증권 성과급이 2500%? 김성환의 ‘돈 되면 묻지마’ 경영. 한투증권 김성환 사장. /일러스트=조수연 편집위원
‘사고뭉치’ 한투증권 성과급이 2500%? 김성환의 ‘돈 되면 묻지마’ 경영. 한투증권 김성환 사장. /일러스트=조수연 편집위원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사장 김성환, 이하 한투증권)이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기고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잔칫집 분위기다. 증권업은 성과주의 문화가 강한 산업으로 한투증권 임직원은 당연히 푸짐한 성과급을 기대한다. 한투증권 관리직의 경영성과급은 1800% 수준이 일반적이었지만, 올해는 최대 2500%까지 오를 것으로 알려진다. 배당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당성향도 90.54%로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우스개로 한투증권이 자리한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 88번지 일대는 지나가는 개도 5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행동경제학의 유명한 실험 결과 가운데 하나가 ‘경제학을 배우면 이기적으로 된다’라는 것이다. 돈 버는 마인드가 도덕성과 반비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인데, 한투증권도 돈은 많이 벌었지만, 경영 지배구조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국ESG기준원은 지난해 한투증권의 금융회사지배구조를 ‘D’등급으로 평가했다. 한국ESG기준원은 금융회사의 이사회, 주주권 보호, 최고경영자, 보수, 위험관리, 감사기구 및 내부통제, 이해관계자 소통을 매년 평가해서 등급을 발표한다. 한투증권은 2020년 해당 평가에서 ‘B+’를 받았으나 해마다 악화해 지난해는 ‘D’등급까지 떨어졌다. 한국ESG기준원의 평가 방법론에 따르면 ‘D’는 ‘매우 취약’ 등급이다. ‘매우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로 정의한다.

자료 1. /출처=금융위원회
자료 1. /출처=금융위원회

한투증권 내부통제가 부실한 사례는 쉽게 발견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한투증권에 채권형 랩·신탁 운용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기관경고’로 제재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에는 강남지점에서 고객자금 유용 사건도 있었다. 한투증권이 지난해 돈은 많이 벌었지만, 내부통제가 동요했으며 ESG 평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자료 2. /출처=한국투자증권 각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자료 2. /출처=한국투자증권 각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이뿐만 아니라 한투증권의 내부통제 문제로 잦은 전산 사고가 발생해 고객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5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일부 퇴직연금 계좌 관련 오류가 있었고, 앞서 올해 1월에는 MTS 접속 지연, 지난해 10월에도 접속 지연과 호가 조회 오류가 있었다. 눈여겨볼 것은 최근 한투증권의 광고선전비와 전산운용비 추이다. 한투증권의 지난해 전산운용비는 무려 27% 쪼그라들었다. 보통 전산운용비는 고객 수, 고객자산 증가로 늘어나는데 이러한 큰 폭의 감소는 이례적이다. 실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산운용비는 증가했다. 무리한 전산운용비 감소가 전산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이는 한투증권 경영진이 고객을 보는 시각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한투증권 김성환 사장. /일러스트=조수연 편집위원
한투증권 김성환 사장. /일러스트=조수연 편집위원

더불어 한투증권 재무제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광고선전비다. 한투증권의 광고선전비는 2024년까지 전산운용비보다 규모가 작았으나, 지난해에는 1.46배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광고선전비는 기업의 제품 광고와 평판 홍보에 사용하는 비용이다. 금융회사의 필수적 비용인 전산운용비는 이례적으로 줄이고, 회사의 평판을 보호하거나 개선하는 비용은 대폭 늘렸다는 점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한투증권의 경영전략이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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