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 소식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의 성적표가 나왔다. 25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 18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매출은 9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전보다 15%(1751억원) 쪼그라든 것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8%(2371억원) 급감해 3807억원을 나타났다. 특히 원화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3958억원 흑자였지만, 코인 거래소만 따지면 17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문제는 국내보다 해외로 자금이 더 많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소의 전체 외부 이전 금액은 107조3000억원으로 6개월 새 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신고사업자에 100만원 이상 이전할 때 적용되는 트래블룰 금액은 20조2000억원에서 15조6000억원으로 23% 감소했다.
반면 사전 등록된 해외사업자나 개인 지갑으로 100만원 이상 이전된 화이트리스트 적용 금액은 78조9000억원에서 90조원으로 14% 늘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차익거래 등을 위해 가상자산이 해외로 이전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빗썸 거래소에서 1억457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오후 3시 54분 현재 1억6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종전 조건 15개항을 전달하면서 1개월간 휴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35로 ‘공포(Fear)’ 구간을 가리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0~24 지수 구간은 ‘극도의 공포’, 25~49는 ‘공포’, 50 이상은 중립 또는 탐욕 구간으로 구분된다. 현재 극도의 공포 구간을 벗어났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보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