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막대한 로열티를 제공하는 등 ‘노예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하락 추세를 보였던 ‘원전 관련주’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오는 23일 우리나라와 미국의 원전 산업 협력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22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황주호 사장은 이번 방미 기간 원전 연료와 SMR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웨스팅하우스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확정 짓기 위한 만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아직 회동이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조인트벤처 설립 논의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손을 잡는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이기에, 원전 업계에서는 조인트벤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KB증권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하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우리나라 원전 기업들이 미국이 주도하는 원전 공급망 구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민창 연구원은 “미국이 원전 르네상스를 실현하려면 반드시 미국 주도형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라며 “이 부분에서 한국의 역할이 부각된다”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당장 한국형 원전의 미국 수출이 이뤄지지 않아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라며 “한전 산하 공기업들과 한국 민간 기업들이 미국에 제공할 수 있는 원전 관련 역량(PM·설계지원·제작·건설)은 다양하기에 한국 원전 공급망 전반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코리아원자력’(0091P0)과 ‘SOL 한국원자력SMR’(0092B0)은 이날 2%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과 다음 날 이어진 하락분을 만회한 것이다.
‘TIGER 코리아원자력’은 원전 개발, 운영, 정비 등을 주력으로 하는 원자력 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해당 ETF가 편입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전기술 ▲한전KPS ▲대우건설 등이다.
같은 날 함께 상장한 ‘SOL 한국원자력SMR’은 국내 원자력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기업에 초점을 맞춘 패시브 상품이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전력 ▲한전기술 ▲한전KPS ▲우리기술 ▲비에이치아이 ▲태웅 ▲삼성물산 등 모두 12종목을 편입했다. 이들 원전 관련주는 이날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다.
이날 신규 상장한 애드포러스(397810)는 기준가(1만7060원)보다 18.35% 빠진 1만393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2014년 세워진 애드포러스는 광고 효과를 측정하고 이용자의 과거 기록을 바탕으로 구매 행태를 예측해 유효한 광고를 제공하는 ‘애드테크’ 기업이다. 2023년 구글 애드매니저 및 애드몹의 MCM(Multiple Customer Management)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텔콘RF제약’과 ‘KD’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 주식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26.99p(0.86%) 뛴 3168.73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5.27p(0.68%) 오른 782.51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원 급락한 1393.2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