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이 지난해 말 기준 431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새 12.9% 늘어난 것으로,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9년 221조2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펀드·ETF 등 실적 배당형 상품 투자 금액은 75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3% 급증했다. 또한 전체 적립금 대비 실적 배당형 비중은 17.5%로, 2022년(11.3%)과 견줘 상승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214조6000억 ▲확정기여형·기업형 IRP(DC) 118조4000억 ▲개인형IRP 98조7000억원 순이었다. 운용 방법별로는 원리금 보장형이 356조5000억, 실적배당형 75조2000억원으로 여전히 원리금 보장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4.77%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2년간 물가 수익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운용 방법별로는 원리금 보장형이 3.67, 실적 배당형이 9.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을 개시한 계좌 57만3000좌 가운데 일시금 대신 장기간 연금 수령 방식으로 선택한 비율은 13.0%로, 1년 사이에 2.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금 수령의 경우 퇴직연금제도 도입 후 금액 기준 최초로 절반을 웃도는 등 일시금보다는 연금 형태로 받는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