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전망은 어느 때보다 확실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 중인 관세 전쟁에서 안전하다.”
지난 11일 목표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 이야기다. 신한투자증권은 22.45% 올린 60만원, 미래에셋증권은 39.58%나 띄운 67만원에 목표가를 제시했다. 같은 날 해당 종목은 20.58% 급등한 4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일 “노 프라블럼, 트럼프”를 외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주인공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년 전보다 190.2% 뛴 지난해 영업이익(1조7247억원)을 내놓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폴란드로 천무 다연장 로켓과 K9 자주포 납품이 증가”한 데다 “환율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유조선 등을 건조하는 그룹 내 계열사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그룹 계열사들이 가진 한화오션 지분 7.3%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조선주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오히려 협력이 기대된다. “생큐, 트럼프”인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액 11조6215억, 영업이익 1조6187억원이 전망된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각 402억, 200억원어치 순매수한 이유 가운데 하나일지 모른다.
교보증권 안유동 연구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집트, 호주, 루마니아 사업이 매출에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양산에 들어간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프로젝트에 중동 국가가 큰 관심을 보여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이날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42% 오른 5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212710)는 공모가(1만1400원)보다 97.37% 급등한 2만2500원에 신고식을 치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2013년 세워진 아이에스티이는 반도체 풉(FOUP·세정 장비) 클리너 장비 개발에 성공, 2016년부터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패널 레벨 패키징(PLP)용 풉 클리너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풉 클리너를 개발해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DSC인베스트먼트(241520)와 TS인베스트먼트(246690), 엑스페릭스(317770), 포바이포(389140), 올릭스(22695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올릭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국내 AI(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페이스북 모회사인 미국 메타플랫폼스에 인수될 수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DSC인베스트먼트와 TS인베스트먼트는 퓨리오사AI 초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엑스페릭스는 관계사인 특허관리전문회사(NPE)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를 통해 퓨리오사AI에 직접 투자를 했고, 공동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포바이포는 퓨리오사AI와 함께 AI 반도체에 화질 개선 AI 서비스를 탑재하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9.34p(0.37%) 오른 2548.3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4.41p(0.59%) 내린 745.1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453.4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