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 여윳돈이 석 달 사이에 3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주택 취득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3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3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41조2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 쪼그라든 데다 2분기 연속 감소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여윳돈이 줄어든 것은 아파트 입주 물량과 아파트 순취득이 2분기 대비 3분기에 더 많았다”라며 “(지난해) 10월 한은의 금리인하 영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려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호 기자 tiger33@newswell.co.kr
저작권자 © 뉴스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